올들어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 2명이 발생, 해당지역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천광역시 강화군 주민 2명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콜레라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관할보건소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환자 정모씨(남.67.
강화군 교동면)는 지난 23일 직접 채취한 생굴 등을 먹은뒤 다음날 새벽
설사와 구토 증세로 인근병원에 입원했다.

또 한모씨(남.60. 강화군 하점면)는 지난 21일 해파리를 먹은뒤 유사
증세로 인천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현재 회복중이다.

작년에도 8월 하순 김포와 강화에서 콜레라 환자 2명이 처음 발견됐는데
올해는작년 발생지역보다 북한에 가까운 곳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국립보건원 기동반을 현지로 보내 역학조사와 예방조치를
지원하는 한편 환자발생지역에서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하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유행한 콜레라는 엘토르형으로 지난 60년대 치사율이 높았던
고전형보다위중도가 낮으나 노약자의 경우 탈수가 심하면 위험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 7명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