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해상관광시대가 본격 펼쳐진다.

부산관광개발(주)는 부산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0월3일부터
부산 몰운대~태종대~오륙도~광안리~해운대 기장을 운항하는 관광유람선을
운항키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관광개발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부산과 울산간을
운항했던 4백89t급 한마음호를 26억원에 구입한뒤 현재 부산 영도 한진
중공업에서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유람선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2백명의 관광객이 승선할 수 있으며 오전 11시와 오후 6시 등
하루 두차례에 걸쳐 3시간동안 운항할 계획이다.

운임은 식사를 포함, 4만원선이며 배의 평균속도는 22노트정도다.

부산관광개발은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1천5백t급 규모의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해 부산과 한려해상권을 잇는 영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 진청 차장은 "이번에 투입되는 부산항 유람선은 최고급시설을 갖춘
바다에 떠있는 레스토랑"이라며 "외국인을 적극 유치해 연간 3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해상개발(주)도 빠르면 내년 2월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동백섬
인근 공유수면 3천평에 해상관광호텔 문을 열기로 했다.

해상관광호텔 설립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러시아에서 도입한 1백44억원짜리
총톤수 5천5백t급 유람선(선령 15년)을 호텔로 바꾸는 설계도가 완성되는
오는 9월께 개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이선박은 부산 남성조선소에 정박중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