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둔화로 지난해 하반기이후 상품권 발행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4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97년도 상반기 상품권발행실적"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상품권 발행액은 2천4백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품권 발행액은 지난해 2.4분기중 전년대비 76.1% 증가한 이후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29.9%와 20.7%로 둔화된뒤 올들어서도 지난 1.4분기에 21%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지난 상반기 발행액도 7천2백34억원으로 전년동기발행액 6천1백70억원에
비해 17.2%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증가율(61.1%)및 하반기의 증가율
(26.3%)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편 상반기중 백화점상품권이 전체 발행액에서 차지한 비율은 52.1%로
전년동기보다 5%포인트 높아졌고 제화 19.1%, 유류 13.0%의 점유율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롯데백화점이 상반기중 1천1백39억원을 발행, 수위자리를 고수
했으며 지난해 3위였던 금강제화가 6백80억원으로 2위로 올라선 반면 LG정유
는 6백3억원으로 3위로 떨어졌다.

지난 6월말 현재 발행누계액 대비 상환누계액의 비율인 회수율은 89.7%로
지난 3월(85.7%)이나 지난해말(85.2%)보다 높아져 상품권의 유통기간이
단축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