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부산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고 부산시민을
위한 항만정책을 최우선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종태(49)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부산항은 외국관광선을 적극
유치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국제여객부두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시 등과 협의해 부산을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외국인들이 부산에 와 보고 즐길수 있도록 골프 등을 연계한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시모노세키의 경우 도쿄 등으로 가는 것보다 부산이 가깝고
비용이 싼 만큼 일본인들의 구색에 맞는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

따라서 현 부산 국제여객부두에 마린랜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항만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컨테이너 차량들의 도심통과로 유발되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와 협의,광안대로 수영컨테이너 배후도로 등 신설되는 도로에
시간대별로 컨테이너 전용차선제를 도입,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이어 김청장은 안전제일주의에 최우선 정책을 두고 예산을 확보해
부산항의 터미널 야적장 하역부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항만청내 민원인 전용주차장을 설립하고 복지시설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 북항에 마지막 남은 해안인 신선대 인근 해상매립을 해양수산부
해군 남구청 등과 협의해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매립방침과 부지사용 규모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항만운영과 해양휴식공간을 갖춘 국제적인 항만도시의
틀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