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운데 시신 71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날
오후 10구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괌 정부는 15일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넘겨진 시신을 포함, 이날 오전
현재까지모두 7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10구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돼 문영환, 장은영, 정선순,
박승재, 박윤정, 윤선규씨 등 6구의 시신은 16일 오전 3시45분 (한국시간)
대한항공 정기편을 이용, 국내로 운구된다.

그러나 김성수.한정희씨 부부와 한상권, 이영상씨 등 4구의 시신은
유가족들의희망에 따라 현지에 임시 안치된다.

이에 따라 신원확인 등의 절차가 모두 끝나 가족들에게 넘겨진 탑승
희생자의시신은 모두 30구로, 또 송환된 시신도 23구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문영환.장은영씨의 유가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대로 이들의
영혼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해군과 한국 민간구조대 등 시신발굴팀은 기체의 오른쪽 날개
부분의 잔해를 크레인, 불도저 등을 이용, 사고현장 옆으로 옮겨놓고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형태가 온전한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은 이날로
마무리되고16일부터는 현장에 흩어진 유해 잔해와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수거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