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삼성에서 분리한 신세계가 부산에서 할인점 사업으로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신세계는 사상구 감전1동에 포스코개발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
중인 마트월드 지하 1층을 장기임대, 매장면적 3천5백평의 할인점 ''이마트
서부산점''을 오는 29일 개점한다.

1백% 직영으로 매장을 운영할 이마트는 충분한 상품구색과 볼거리를
갖추고 스포츠용품 전문점을 운영, 중점상권인 사상구와 사하구 지역의
소비자를 겨냥한다.

특히 지역 할인점으로서는 처음으로 문화교실과 20대의 셔틀버스를 운영
하는 등 백화점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 연간 8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마트와 불과 2km정도 떨어진 사상구 괘법동에 현재 건설중인
복합유통단지 르네시떼 지하 1층에 연면적 4천2백평 규모의 대규모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부산점''을 내년 하반기에 개점키로 했다.

삼성은 매장의 90%를 직영, 10%를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고 기존 할인점에
없는 유아휴게실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생식품 위주로 판매한다는 영업전략을 구상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영업력을 가진 삼성과 신세계가 사상지역
상권을 놓고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 상권에는
까르푸 농심가 등도 진출할 계획인 만큼 롯데 현대 태화가 있는 서면지역에
이어 부산지역의 최대 격전지가 돨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