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활동은 특정한 기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설명회를 IR활동의 전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IR의
일부분일 뿐이다.

일상적인 기업공시와 특정한 사업설명회, 투자자들의 공장견학,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조직구성등 기업과 투자자를 잇는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활동이 IR이다.

IR활동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권거래소를 통한 직간접 공시와 기업자료배포 기관투자가면담
기업설명회개최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공적인 IR는 존폐위기에 놓인 기업을 되살려 놓을수 있다.

반대로 IR활동이 잘못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고 결국 망하는
경우까지 생겨날수 있다.

IR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여러가지 IR방법을 소개한다.

[[ 기업공시 ]]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IR방법이다.

기업내용을 투자자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해 기업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할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발행및 유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판단자료로 활용된다.

사업보고서나 반기보고서는 정기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해진다.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 기업내용공시실등에 비치된 자료를 찾아볼수 있다.

수시로 나오는 직접공시및 간접공시는 상장회사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분야다.

기업내용에 관한 중요한 사실이 발생했을때 공시책임자는 직접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사실을 즉시 알려야 한다.

증권거래소에서 풍문 또는 신문보도로 알려진 내용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회했을때에도 하루이내에 공시를 해야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8월부터 기업설명회와 관련된 자료도 거래소를 통해
알리는 IR관련 신고공시제도가 도입됐다.

상장법인이 기존 공시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업내용을 홍보하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물론 여기에는 행사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IR내용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돼야 한다는 뜻도 담겨있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정보를 구하는 곳이 기업공시이기 때문이다.

[[ 기업설명회 ]]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기업내용을 설명하는 모임이다.

성공적인 기업설명회를 위해서는 먼저 자기회사에 알맞은 IR계획을
수립하고 참가대상의 성격과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증권거래소의 상장공시부, 상장회사협의회, IR중개회사같은 전문회사의
자문과 협조를 얻어 참가희망자들을 모집해야 한다.

기업설명회에 필요한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고 행사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

기업설명회는 보통 5명내외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설명회와 다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의 설명회로
나눌수 있다.

유상증자등 발행과 관련된 기업설명회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투자자와 회사간 신뢰구축을 위한 정기적인 기업설명회는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게 일반적이다.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사항은 회사내역과 재무사항,
국내외 수급전망과 수출동향, 시장점유율, 경쟁사와의 관계, 가격 및 산업
장기전망등이다.

투자자들은 이밖에 설비증설계획 해외투자계획 다각화계획등 중장기
경영전략과 현재 이슈에 대해서도 많은 문의를 한다.

[[ IR조직 ]]

IR조직을 기업설명회를 준비하거나 기업공시를 하는 단순한 업무조직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정형화된 업무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의 투자자 문의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할수 있는 유연한 조직이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궁금한 사항이 생기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때
IR담당부서에 각종 문의를 하게된다.

여기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는 달라진다.

항공사의 운항사고, 식품회사의 독극물사고등 대형사고가 터졌을 때에는
IR활동의 성패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

IR조직은 최고경영자의 직속조직이 가장 바람직하다.

최고경영자의 뜻을 가장 잘 파악해야 할뿐만 아니라 회사의 기본정책과
전략방침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IR조직은 언제라도 전사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수 있어야
하며 내부인및 외부인에게 항상 개방돼야 한다.

또 증권시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고 최고경영자와 함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수 있어야 한다.

주식시장과 투자자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