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건설현장인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역(신포)과 남한을 연결하는
경수로전용 전화가 4일오후 개통됐다.

경수로 전용전화는 민간차원으로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개통된 남북직통전화
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남북경제협력 등 남북교류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삼성동 본사에서 이종훈사장과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직통통신회선 개통식을 갖고 북한 신포현지
와의 전화통화 및 팩시밀리, 전자우편 송수신을 시현했다.

이날 개통된 전용회선은 업무용 4개회선과 일반용 4개회선 등 8개회선으로
구성돼 있다.

또 공사착공후 14개월후부터는 국제자동전화(IDD)도 개설할 예정이며 착공
후 24개월부터는 독자적인 통신망을 운영하게 된다.

통신망은 북한금호지구(국제통신국)~평양(평양국제 관문국)~일본(국제전신
전화국)~부산(한국통신)~서울(업무용 한전본사,일반용 공중통신망)으로
이어지게 되며 평양과 일본간은 인도양상공 통신위성인 인텔새트를 통해,
일본과 부산간은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된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