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불안이 커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프리랜서가 급증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프리랜서가 급속히 늘어나 관련업체에 등록
된 수만도 지난해 4천명보다 5배가량 늘어난 2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문프리랜서업체 역시 지난해 5개에서 20여개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신규등록 신청자
수가 하루 20~30명씩 몰리는등 프리랜서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한국프리랜서그룹의 경우 지난해 1천5백명이던 회원이 올
해초 이미 4천명을 넘어섰으며 올연말까지 6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고용불안과 조직사회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스럽
게 일하고 싶은 신세대적 사고가 확산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K사 디스플레이부에서 근무하던 박설란(29)씨는 "고용불안으로 여기저기 눈
치보는 게 피곤했다"며 "프리랜서로 독립한이후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 좋다"
고 말했다.

프리랜서를 많이 쓰는 직종은 전문지식을 필요로하는 컨설팅 광고마케팅 해
외무역 번역 출판 설계등.

수입은 개인의 업무능력과 양에 따라 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천차만
별이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프리랜서진출도 급증하고 있다.

낮에는 직장에서,밤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더블직업인"은 직
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경제적 도움을 꾀하고 있다.

현재 더블직업인은 전체 프리랜서 가운데 30%가량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
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