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인수할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0일 포철의 한보철강 인수 검토와 포철 주가라는 자료에서
포철이 당진제출소 B지구를 인수할 경우 98년도의 연결순이익이 4천3백억원
으로 97년(8천억원 추산)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철이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상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서치센타 김경중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포철이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B지구를 2조원에 인수하더라도 공장건설비와 운영자금으로 각각 1억원씩
추가 투자해야 한다며 창원특수강의 전례를 감안할때 자회사는 자본금
9천6백억원과 차입금 3조4백억원으로 설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매출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 98년에는 감가상각비와 차입금이자
등으로 약 3천5백원선의 경상적자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그러나 당진제철소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2천년 이후에는
점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포철의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인수추진 사실이 알려진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포철의 주식예탁증서(ADR)는 30달러에서 27달러로 하락했다.

또 국내에서 거래되는 외국인간 프리미엄도 42%에서 35%로 떨어졌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