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21세기 기업전략 .. 강한균 <인제대 인문사회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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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18세기에 국가간 무역발생의 원리로서 절대우위론을
주창하였다.
즉 양국이 무역을 하는 경우 자국에서 생산비의 절대액이 상대국보다
적게 소요되는 제품은 수출품이 되고 반면 많이 소요되는 제품은 수입품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리카도는 다소 수정된 비교우위론을 제시하였다.
1국이 상대국에 비해 두 제품의 생산비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열위의 정도가 큰 제품은 수입품이 되지만 열위의 정도가
작은 제품은 수출품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우위론은 1960년대 초반까지 국제무역의 논리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공산품수출국으로, 개도국들은 1차산품 수출국으로
고착시키면서 북측(선진국)과 남측(개도국)의 빈부격차를 확대시킨 이론적
근거가 된 것이다.
그후 개도국들은 수입대체화단계의 실패를 거치게 되고 세계경제는
다국적기업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특히 80년대 중반들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일본의 다국적기업들보다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게 되자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게 되었고, 90년대들어
다국적기업들의 전략적 제휴는 전세계적으로 열병처럼 번지고 있고
21세기에도 한동안 산업의 신조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나라의 기업이 무국적 무한경쟁시대에 새로운 제품개발에서 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우위를 가지고 제한된 시간안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다수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참여하여 조인트 벤처 아웃소싱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특정한 시장기회를 개발 활용하기 위해 일시적
조직인 소위 가상다국적기업(virtual MNC)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런 배경아래 최근 일본의 닛케이비즈니스지는 앞으로 5년후 세계시장을
지배하게될 산업별 초대형 다국적기업을 선정 발표하였다.
이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우리기업으로는
철강산업의 포항종합제철과 반도체산업의 삼성전자 2개기업 뿐이다.
비교우위론이 아닌 절대우위론을 가정한다면 선정되지 못한 여타의 다수
기업들은 장래의 생존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하겠다.
21세기의 세계경제는 절대우위에 의한 초대형 소수 다국적기업의
과점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소수 다국적기업들은 단일의 기업이라기 보다는 여러개의 기업이 국제적
네트워크로 연결된 제휴기업이 될 것이다.
WTO체제하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는 개도국의 불리한 여건을 점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며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소위 공정경쟁론은 절대우위의
지배현상을 적극 옹호하게 될 것이다.
소위 노동조건 환경 기술 투자제도 정부지원 기업의 뇌물 기업지배구조
등의 이슈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은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선진국
진입을 노골적으로 저지하려는 선진국 패권주의의 발상이다.
더욱이 신무역라운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EC)는
무관세운영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는 개도국들의 무역장벽을 이용한 자국산업보호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유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문턱을 막 넘으려는 우리나라와 같은 문지방국가(threshold
country)들에는 작금의 세계경제환경은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OECD회원국이 되면서 기존 선진국들과의 공조체제 구축이란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시장개방의 부담 또한 적지 않다.
국경이 없는 21세기의 글로벌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상다국적기업의 세계적 제휴네트워크에 참여할 능력을 갖춘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고받는(give and take)원리가 철저하게 적용되고 국경을 넘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전략적제휴의 대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먼저 파트너기업이 갖지 못한 기업특유의 기술및 노하우, 입지특수적
우위 등의 요소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생산부문의 무분별한 다각화전략
보다는 특정산업에의 집중전략을,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은 글로벌중심적(geocentric)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의식이 부족한 공룡이 되어서도
안되며, 변화하는 환경에 자만심을 가지는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된다.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발상을 전환할줄 아는 감각이 있어야
하겠다.
그동안 절대적 보호가 지상과제였던 지적재산권인 카피라이트(copyright)가
요사이 지적재산권의 대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보호는 커녕 무상으로 마음껏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전략으로 변신한 것은 좋은
예이다.
최근 OECD의 다자간투자협정에서 거론되고 있는 합작기업의 기업지배구조
이슈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익숙지 못한 우리 대기업들에는 껄끄러운
환경변수가 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
주창하였다.
즉 양국이 무역을 하는 경우 자국에서 생산비의 절대액이 상대국보다
적게 소요되는 제품은 수출품이 되고 반면 많이 소요되는 제품은 수입품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리카도는 다소 수정된 비교우위론을 제시하였다.
1국이 상대국에 비해 두 제품의 생산비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열위의 정도가 큰 제품은 수입품이 되지만 열위의 정도가
작은 제품은 수출품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우위론은 1960년대 초반까지 국제무역의 논리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공산품수출국으로, 개도국들은 1차산품 수출국으로
고착시키면서 북측(선진국)과 남측(개도국)의 빈부격차를 확대시킨 이론적
근거가 된 것이다.
그후 개도국들은 수입대체화단계의 실패를 거치게 되고 세계경제는
다국적기업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특히 80년대 중반들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일본의 다국적기업들보다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게 되자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게 되었고, 90년대들어
다국적기업들의 전략적 제휴는 전세계적으로 열병처럼 번지고 있고
21세기에도 한동안 산업의 신조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나라의 기업이 무국적 무한경쟁시대에 새로운 제품개발에서 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우위를 가지고 제한된 시간안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다수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참여하여 조인트 벤처 아웃소싱 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특정한 시장기회를 개발 활용하기 위해 일시적
조직인 소위 가상다국적기업(virtual MNC)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런 배경아래 최근 일본의 닛케이비즈니스지는 앞으로 5년후 세계시장을
지배하게될 산업별 초대형 다국적기업을 선정 발표하였다.
이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우리기업으로는
철강산업의 포항종합제철과 반도체산업의 삼성전자 2개기업 뿐이다.
비교우위론이 아닌 절대우위론을 가정한다면 선정되지 못한 여타의 다수
기업들은 장래의 생존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하겠다.
21세기의 세계경제는 절대우위에 의한 초대형 소수 다국적기업의
과점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소수 다국적기업들은 단일의 기업이라기 보다는 여러개의 기업이 국제적
네트워크로 연결된 제휴기업이 될 것이다.
WTO체제하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는 개도국의 불리한 여건을 점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며 선진국들이 주장하는 소위 공정경쟁론은 절대우위의
지배현상을 적극 옹호하게 될 것이다.
소위 노동조건 환경 기술 투자제도 정부지원 기업의 뇌물 기업지배구조
등의 이슈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은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선진국
진입을 노골적으로 저지하려는 선진국 패권주의의 발상이다.
더욱이 신무역라운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EC)는
무관세운영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는 개도국들의 무역장벽을 이용한 자국산업보호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유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문턱을 막 넘으려는 우리나라와 같은 문지방국가(threshold
country)들에는 작금의 세계경제환경은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OECD회원국이 되면서 기존 선진국들과의 공조체제 구축이란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시장개방의 부담 또한 적지 않다.
국경이 없는 21세기의 글로벌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상다국적기업의 세계적 제휴네트워크에 참여할 능력을 갖춘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고받는(give and take)원리가 철저하게 적용되고 국경을 넘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전략적제휴의 대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먼저 파트너기업이 갖지 못한 기업특유의 기술및 노하우, 입지특수적
우위 등의 요소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생산부문의 무분별한 다각화전략
보다는 특정산업에의 집중전략을,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은 글로벌중심적(geocentric)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의식이 부족한 공룡이 되어서도
안되며, 변화하는 환경에 자만심을 가지는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된다.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발상을 전환할줄 아는 감각이 있어야
하겠다.
그동안 절대적 보호가 지상과제였던 지적재산권인 카피라이트(copyright)가
요사이 지적재산권의 대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보호는 커녕 무상으로 마음껏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전략으로 변신한 것은 좋은
예이다.
최근 OECD의 다자간투자협정에서 거론되고 있는 합작기업의 기업지배구조
이슈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익숙지 못한 우리 대기업들에는 껄끄러운
환경변수가 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