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일본 경단련이 기업 감사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
다는 주장을 펴고 나섰다.

경단련은 25일 시즈오카(정강)현에서 97 하계세미나를 갖고 기업 이
사회를 감시하고 기업윤리를 철저히 감독하기 위해서는 사외감사제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단련은 이와관련 "기업통치특별위원회"를 이날 신설,감사권한의 강
화방안과 주주대표소송제도의 개정안 마련등을 오는 9월까지 완결짓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본제철의 이마이(금정)사장은 "최근 잇단 일본 기
업들의 불상사와 관련,기업 내부의 자정작용을 위해선 이사회보다도
감사회를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특히 사외감사수를 적
극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일본 상법은 대기업의 감사역을 3명이상으로 규정하고 이중 1명
만이 과거 5년간 해당 기업의 이사등으로 종사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조
항을 달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외이사제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미국형)을
도입하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하시모토(교본)후지은행장은 "미국형을
모방하는 것보다 일본의 독특한 기업풍토에 맞는 방식(사외감사제)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