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회창고문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 후보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순께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이 후보와 만나 당체제정비 등 향후 정국
운영에 관한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순께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신한국당 주요
당직과 내각을 차례로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12월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 체제를
전환하는 한편 의원 겸직 및 당적보유 각료 8명을 중심으로 개각을 단행,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직개편의 경우 이 후보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은 엄정한 대선관리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고건총리의 교체여부
가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또 의원겸직, 당적보유 장관 일부와 선거 유관부처 장관, 사회적 물의로
경질사유가 발생한 일부 각료 교체가 예상돼 개각폭은 중폭이나 대폭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윤여준 공보수석 등 청와대 일부 수석들의 입각도 점쳐지고
있다.

<최완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