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SERVICE)7.

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삼규)이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달
부터 벌이기 시작한 켐페인의 이름.

중진공이 이 운동에 나선 것은 정부의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자칫
권위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말끔히 없애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임직원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결의하고 창조적 무한봉사의 실천을 다짐했다.

서비스7이란 <>신속한(Speedy) <>전문적인(Expert) <>신뢰의(Reliable)
<>다양한(Various) <>창의적인(Innovative) <>청렴한(Clean) <>지속적인
(Endurng)서비스를 지향하는 운동.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론 정해진 업무처리기간을 10%이상 단축하기, 고객이
묻기전에 먼저 맞이하기, 매월 한가지 이상 제안하기, 5천원짜리이하 점심
먹기, 마무리 잘해주기 등으로 다양하다.

이 운동이 실천단계에 들어가면서 중진공의 중소기업지원사업들이 전보다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이 기관이 펼치고 있는 사업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

이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각종 시설 및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다.

연간 2조원의 자금을 자동화 정보화 기술개발사업화 등에 지원한다.

이 자금은 상반기중 2천6백54개업체에 1조1천억원을 지원했다.

따라서 하반기중엔 9천억원을 더 내주게 된다.

이 자금은 대출조건이 일반자금보다 훨씬 유리하다.

금리가 연 7%.

융자기간도 거치기간 3년포함, 8년까지다.

금액한도는 업체당 40억원.

이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기업평가상 우대점수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20%이상인 업체는 10점이 가산된다.

또 기술지도이수업체 1백PPM실시업체 등도 혜택을 받는다.

중소기업경영혁신교육을 이수한 기업도 10점이 가산된다.

협동화사업도 중진공의 핵심지원업무.

이 사업은 공장집단화를 비롯 시설공동화, 아파트형공장 건설, 창고공동화,
중소기업전용단지 건설, 농공단지지원 등이다.

지금까지 중진공이 추진한 협동화사업장은 총 2백59개에 이른다.

참여업체도 2천6백14개사.

지난 상반기중에만 무려 89개사업장이 건설되고 1천16억원이 지원됐다.

협동화사업이 이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선
협동화가 가장 최선이란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

아파트형공장도 전국 11개지역에 건설됐으며 중소기업 산업단지도 8개
지역에 56만평이 조성되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전산화를 추진하자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사업도 활발해졌다.

"중소기업관"이란 홈페이지 구축사업이 시작됐으며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여의도 중진공빌딩에 소프트웨어도서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연수교육과 지도
업무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연수원과 자동화센터를 통해 지나 상반기중에만
4백82회에 걸쳐 1만6천여명의 중소기업임직원들이 연수를 받았다.

더욱이 디지털제어 인터넷실무 등 신규수요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중소기업을 위한 선진기술도입및 해외진출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이 모든 업무가 "서비스 7" 정신위에서 이뤄지고 있어 업계로부터 호응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이 많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중소기업부문에 대한 정부의
예산출연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