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멕시코사태때 미국이 5백억달러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듯이 이번 위기로 인해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진 동남아국가들
은 사태발생초기부터 일본의 자금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태국정부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2백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외국
에서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금융가에서는 그 대부분을 일본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동남아경제에 대해 패권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일본자금이 이들 국가의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본금융당국은 앞으로 바트화에 대한 교란이 어이질 경우 적극 개입키로
약속했다.

일본은 이번 금융혼란을 원만히 처리할 경우 이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재고시키게 된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