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군사분계선을 북한군 수명이 월경,
우리측 군과 총격전이 벌어진 사건에 대해 "남조선측의 엄중한 무장도발
행위"라고 왜곡, 주장하며 도발책임을 한국군에 전가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을 통해 오전 10시50분경 발생한 북한군의 월경및
총격사건에 대한 발뺌선전을 펼치면서 "괴뢰군 무장악당들이 총포사격을
가하는 무지막지한 야수적 만행으로 인민군 군인들이 심한 부상을 당했으며
초소건물이 파괴됐다"고억지를 부렸다.

이 방송은 이어 비무장지대에서의 양측간 총격전을 한국군의 "고위적이며
계획적인 도발책동"이라고 강변하고 "이로 인해 조성된 엄중한 사태에
부득이 자위적인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총격전이 있은지 3시간 정도 지난 16일 오후 2시17분께
평양방송을 통해 한국군이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에서 정상적인 순찰근무중인
북한군에게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무장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