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복" 특수는 없다고 스태미나식 음식점들이 울상.

이는 초.중.말복이 모두 휴일과 겹쳐 복날 특식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주로 타격을 입는 곳은 보신탕 삼계탕 장어집 등.

특히 직장인을 주고객으로 하며 오피스타운에 있는 업소들이 전전긍긍.

초복인 어제 (17일)은 제헌절과 겹쳤다.

거기다 지루한 장마까지 잠깐 걷히자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탈출",
시내 음식점가는 썰렁한 모습.

이날 서울시내 삼계탕집의 경우 대부분 매출이 작년의 20%를 밑돌았다.

또 중복인 27일은 일요일.

더구나 휴가파크와 맞물려 별다른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말복은 광복절 다음날인 8월16일.

이날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다.

성하의 샌드위치데이를 맞은 샐러리맨들이 너나없이 도시를 떠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상인들은 불경기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3복휴일로 더욱 어렵게
됐다고 한숨들.

이에따라 오피스가의 음식점들은 중복이나 말복전에 복음식을 당겨
먹도록 하는 "비상홍보전"을 수립하기도.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