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박현제 <(주)솔빛 대표이사> .. '비몽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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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통신업계에 몸담다 보니 개인적 교류외에도
정보교환을 위한 모임만해도 10여개는 넘는듯 싶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부담없고 즐거운 모임이 있다.
약간은 엉뚱한 느낌의 그 이름은 "비몽사몽", 비몽사몽이란 "비디오라면
몽땅 사랑하는 몽땅들"이라는 의미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영화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든 순수한 사내
동아리다.
지금의 솔빛은 2백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규모있는 회사지만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멀티미디어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한 사무실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생활하던 꿈많고 정많던 회사였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취미를 가진 모임이 하나 둘 생겼고, 평소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비몽사몽의 출범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필자도 학창시절부터 SF (공상과학)물이라면 결코 놓치지 않는 SF광으로
아무리 바빠도 비몽사몽 모임은 빠지지 않는 열성회원이었다.
이 모임 회원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아마츄어 수준을 넘는다.
약 5백여편의 비디오를 개인 소장하고 있는 김영진씨 (비몽사몽 회장,
디자이너)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비디오를 직접 주문하는 열렬한
매니아다.
대학 문화비평 동아리 출신으로 날카로운 비평가 자질을 보이는 차희준
대리 (엔지니어)는 영화관련 잡지는 거의 다 구독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나리 대리 (인터넷 기획)는 영화제작
과정과 갖가지 에피소드에 대한 정보통이며, 장은규씨 (디자이너)는
해박한 영화음악 지식과 모든 영화음악을 노래로 소화해내는 등 온갖
재주꾼들이 가득하다.
현재 약 30명의 정예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비몽사몽은 매월 셋째주
금요일마다 사내 회의실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브레이드 러너, 2001년
오딧세이, 아키라 등 일반 비디오 가게에서는 구하기 힘든 화제,
문제작들을 꾸준히 상영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비몽사몽은 영화잡지 열람, 공윤철폐운동 참여 등 사내
영화관련 여론을 주도하고 영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주옥같은 영화음악 24곡을 엄선한 "비몽사몽 영화음악 CD"를
자체 제작해 다른 동호회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
정보교환을 위한 모임만해도 10여개는 넘는듯 싶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부담없고 즐거운 모임이 있다.
약간은 엉뚱한 느낌의 그 이름은 "비몽사몽", 비몽사몽이란 "비디오라면
몽땅 사랑하는 몽땅들"이라는 의미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영화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든 순수한 사내
동아리다.
지금의 솔빛은 2백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규모있는 회사지만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멀티미디어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한 사무실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생활하던 꿈많고 정많던 회사였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취미를 가진 모임이 하나 둘 생겼고, 평소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비몽사몽의 출범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필자도 학창시절부터 SF (공상과학)물이라면 결코 놓치지 않는 SF광으로
아무리 바빠도 비몽사몽 모임은 빠지지 않는 열성회원이었다.
이 모임 회원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아마츄어 수준을 넘는다.
약 5백여편의 비디오를 개인 소장하고 있는 김영진씨 (비몽사몽 회장,
디자이너)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비디오를 직접 주문하는 열렬한
매니아다.
대학 문화비평 동아리 출신으로 날카로운 비평가 자질을 보이는 차희준
대리 (엔지니어)는 영화관련 잡지는 거의 다 구독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나리 대리 (인터넷 기획)는 영화제작
과정과 갖가지 에피소드에 대한 정보통이며, 장은규씨 (디자이너)는
해박한 영화음악 지식과 모든 영화음악을 노래로 소화해내는 등 온갖
재주꾼들이 가득하다.
현재 약 30명의 정예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비몽사몽은 매월 셋째주
금요일마다 사내 회의실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브레이드 러너, 2001년
오딧세이, 아키라 등 일반 비디오 가게에서는 구하기 힘든 화제,
문제작들을 꾸준히 상영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비몽사몽은 영화잡지 열람, 공윤철폐운동 참여 등 사내
영화관련 여론을 주도하고 영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주옥같은 영화음악 24곡을 엄선한 "비몽사몽 영화음악 CD"를
자체 제작해 다른 동호회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