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적층형 칩콘덴서) 레조네이터 등 각종 전자부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인 티탄산바륨 파우더의 양산이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바티오응용화학(대표 김영철)은 15일 2년여의 준비끝에 이달부터 월5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포항공장에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티탄산바륨 파우더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월 60톤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통신장비를 비롯한 각종 전자부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티탄산바륨은
지금까지 미국및 일본에서 전량 수입돼 왔으며 국내 수요량이 연간
약 1천2백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아제약 서광전자 등에 이미 납품을 시작했으며 생산
설비가 증설되는대로 거래처를 확대해 내년말까지 점유율을 30%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탄산바륨 파우더는 지금까지 국내 연구소 등에서 실험용으로 소량
생산되긴 했으나 양산체제가 갖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