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오는 2010년 세계 10위의 영상미디어기업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주)대우는 14일 영상미디어사업에 오는 2000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0년에는 매출 8조원을 거두는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대우는 최근 운영권을 따낸 서울 삼성동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컨벤션센터의 복합영화관 메가플렉스를 비롯, 부산 서면의
X-Zone빌딩, 대구의 대우센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메가플렉스를 설립해
2000년까지 1백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키로 했다.

메가플렉스는 고객중심의 신개념 영화관으로 15개 이상의 스크린과
함께 화면에 따라 좌석이 움직이는 "모션시트", 특수조명 등 최첨단시설과
쇼핑시설, 음식점, 놀이시설 등을 갖춘 복합위락시설이다.

대우는 또 국내영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연 10편 정도였던
영화제작사업을 연 30편으로 확대하고 기존 영화사 및 배급사와 공동제작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산영화의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판매망 구축을
본격화하는 한편 국내 영화필름 공급능력 확대차원에서 외국의 메이저
영화사를 인수하거나 헐리웃자본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