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병원시설 지원자금 부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김준규)는 7일 재정경제원 고위 공무원들도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련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재경원 국고과장 강정녕씨(46.3급), 조세연구원 파견
손홍씨(50.3급) 등 고위 공무원 2명의 집과 시중은행에 개설된 이들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4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재경원 복지노동
예산담당관으로 있으면서 복지부가 관리하는 병원시설 지원자금을 예산에
충분히 반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복지부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다.

또 95년 10월부터 96년 7월까지 재경원 회계총괄과장으로 있던 손씨는
병원시설자금의 재원인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와 농어촌지역 특별세관리
특별회계 자금 결산을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빠른 시일 안에 이들을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