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는 신세계백화점이 국내최초로 도입한 한국형 대형할인점이다.
E마트는 93년 창동에 첫점포를 세운이후 국내에 가격파괴바람을 몰고 왔고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지배하던 국내유통업계에 대형할인점이라는 신업태의
개념을 정착시켰다.
외국과의 기술제휴없이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져 유통시장개방이후
밀려드는 외국유통업체에 맞서는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E마트의 기본영업전략은 저비용과 이를 통한 매일저가판매전략이다.
내부치장과 인력배치를 최소화하고 의류 일용잡화 내구성소비재등
표준화된 상품을 박리다매의 원칙아래 저가격으로 대량판매하고 있다.
E마트의 이름도 Everyday low price (매일저가)와 Easy Shopping
(손쉬운 쇼핑), Easy Counting (쉬운 계산), Economic (경제적)의
첫머리자인 E자를 따온 것이다.
E마트는 현재 서울창동과 일산 부평 안산 분당 제주 남원등 국내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할인점최초의 해외점포인 중국상하이점을 지난
2월에 오픈했다.
E마트는 이런 가격파괴를 통해 소비자물가안정과 지방유통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마트는 또 유통업계에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 할인점업계의
프론티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9일부터 시작한 최저가격보상제로 "가격파괴"에서 "가격붕괴"로
까지 국내유통시장의 가격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최저가격보상제는 같은 상권에서 더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로 "E마트가 가장 싸다"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이어 지난 5월말부터 불만상품을 조건없이 바꾸어주는 교환환불제를
도입했다.
고객이 구입한 상품이 마음에 들지않거나 바꾸고 싶을때 구입한 날짜에
관계없이 영수증만 있으면 무조건 현금으로 환불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또 계산대에서 계산을 잘못한 사실이 발견된 경우 즉시 가격정정을
해주고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뜻으로 5천원을 주는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를 실시했다.
이밖에 오후1시나 2시쯤에 청과 야채 정육 수산등 1차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격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타임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E마트에서 파는 상품은 크게 식품과 비식품으로 나눌수 있다.
식품은 축산 수산 청과 야채등의 신선식품과 주류 음료 조미료 통조림
과자 햄 유제품등 가공식품으로 나눌수 있다.
E마트는 총1만5천여개의 품목을 팔고 있으며 비식품의 비중은 60%정도다.
E마트는 남의 물건만 파는 판매상은 아니다.
자기의 고유브랜드(PB)도 적극 개발해 나가고 있다.
생필품과 기호식품중에서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에 가격거품이 많이 낀
상품을 집중적으로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중에 1백20개의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PB로는 세면자수타올 물티슈 1회용 비닐장갑등이 있다.
또 내달부터는 E플러스란 이름으로 1l 짜리 우유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개발해준 E마트 PB로는 남성캐주얼화 마일드워크를
비롯해 <>캐주얼화 네스트 <>면배낭 딸기 <>넥타이 애로우등이 꼽히고 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