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학회(회장 이균 홍익대교수)는 27일 홍익대학교 대강당에서 올해
무역진흥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신기술개발과 수출신장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 대해 수여하는
무역진흥대상 수상자로는 정강환 태일정밀 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진석 동성화학 사장이 선정됐다.

학회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97년도 학술발표대회도 개최한다.

[[ 태일정밀 ]]

헤드 박막 디스크 등 30여종의 컴퓨터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첨단기업이다.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고 연구소와
생산현장을 바로 연계시키는 "연구소형 공장"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30여종의 핵심부품을 모두 자체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같은 기술개발과 세계화전략의 결과로 이 회사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전년대비 28.5% 증가한 3억6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 영원무역 ]]

스키복 사냥복 등산복등을 생산하는 스포츠용품 전문업체로 나이키 등
세계 10여개의 유명바이어들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 7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국내 협력업체공장외에 방글라데시
다카 수출자유지역에 79개라인, 치타공 수출자유지역에 1백26개라인, 중국에
23개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급변하는 세계무역환경에 대처할 마케팅전략 수립을 위해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태국 등에 현지 마케팅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생산품중 92%가 수출돼 전형적인 해외지향형 영업구조를 취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액은 2억달러로 전년대비 45.3%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 동성화학 ]]

각종 접착제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이 회사 제품은 나이키 리복 등
세계유명 브랜드 신발에서부터 자기부상열차 등 첨단산업분야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내수와 수출의 비중은 40대60으로 최근의 수출실적은 94년 7천8백만달러,
95년 9천9백만달러, 96년 1억7백만달러였다.

지난 94년에는 경기도 용인에 1백20여종의 첨단 연구설비를 갖춘
동성중앙연구소를 설립, 접착제의 소재연구는 물론 석유화학 신제품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합성피혁 소재인 폴리우레탄을 독창적인 기술로 개발, 세계적으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