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25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 회의실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자금융 등 첨단기법에 대한 도입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7 한경 금융인 포럼을 갖는다.

파생상품연구회 한국신용분석사회 시에치노컨설팅과 함께 벌이는 이번
금융인 포럼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 파생상품 신용분석과 평가 금융
경영혁신과 마케팅전략 전자금융 금융정보시스템 등 총 6개 트랙으로 구분,
각 부문별로 주제발표및 토의가 이루어진다.

각 부문별 주요 발표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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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금융 구조와 이용추세 ]

- 이장영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위험도가 높고 거액이 소요되는 투자사업의 경우에
차주가 별도의 담도를 제공하지 않고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자산만을
근거로 지원하는 선거금융기법을 말한다.

여기서 차주는 해당사업의 사업주가 아니라 사업주가 일부자본금을 출자하여
만든 경제적 법적으로 독립된 별도의 사업시행회사(Projectcompany)가 된다.

이렇게 원리금의 상환부담을 사업주의 재정상태로 부터 분리시킬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를 감안하여 원료공급회사, 산출구매
회사, 운영회사등 신뢰성있는 업체를 다양하게 참여시켜 대형프로젝트에
따르면 여러가지 위험을 적절히 분담시키거나 경감하는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사업에 대규모 자금조달이 용이하다.

프로젝트 금융기법은 대출형태상 여러 금융기관이 신디케이트형식 또는
소규모 클럽형식의 자금공여단을 조직하여 사업의 개별구성요소가 아니라
사업전체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인 타당성검토에 입각하여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적인 설계와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대상이 되는 업종별로 전문화된 금융자문기법을 동원함으로써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고려한 최적의 자금조달방안을 도출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공평한 위험분담구조를 만들어냄으로써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을 그만큼 높일수 있다.

프로젝트금융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확보
할수 있는 동시에 신설시행회사를 상대로 하므로 사업주에 대한 기존의
여신규모나 부채비용등을 얽매이지 않고 신규대출을 행할수 있다.

또한 차주의 입장에서는 사업시행회사에 대한 소규모의 지분참여만 하면
대규모의 자금동원이 가능하다.

이러한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프로젝트 금융의 이용은 최근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분야별로는 전통적인 자원개발사업에서 벗어나 민영화와 규제완화추세를
타고 도로 항만 철도 발전 통신 등 인프라개발사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이 비교적 가능한 시멘트 제철등 산업프로젝트까지
확대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에 대한 민자유치계획(PFI)은 공항
병원 교도시설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별로는 프로젝트에 따른 정치적위혐을 경감할수 있는 여러가지 수단이
강구됨에 따라 선진국위주에서 벗어나 아시아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사모방식(Private placement)에 의한 채권발행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까다로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채권발행은 은행대출에 비해
프로젝트 금융을 이용하고자 하는 차입자에게 보다 자유로운 권리행사를
가능케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기법은 도입초기단계에 있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우선 사업타당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금융자문서비스
를 제공할 금융기관 및 금융인력을 육성해야 하며 중장기채권 및 해외금융
비용등 다양한 지원금융상품을 허용하고 사업시행회사에 대한 모기업의
출자및 지급보증제한 완화등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