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덩어리가 큰 중국에서도 밤하늘을 가리기 위한 번듯한 집 한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전국평균 주택가격이 도시근로자 연간수입의 12년분에 달한다.

가족중 한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돈을 모은다고 했을때 대략 20년동안
일해야 집 한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한 관리는 "최근 주택가격은 50평방m의 집이 5만위앤(원)
정도로 근로자 한사람 연수입의 12년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것은 전국평균일뿐.

수도 베이징(북경)에서는 20만~30만위앤이 있어야 살 수 있다.

평생 모아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다양한 융자제도를 정비하고 있다곤 하지만 중국 서민들은 자본주의의
쓴맛을 좀더 맛봐야 할 전망이다.

< 박재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