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비용은 지난해 총 7천4백12억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일 지난해 국내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손실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국 항만중 손실비용이 큰 항만은 인천항 부산항 울산항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의 경우 손실비용은 선박회전율 저하로 인한 직접비용 3백5억원과
제품의 납품지연때문에 발생한 창고보관료 등 간접비용 3천1백9억원 등 모두
3천4백14억원으로 전국 항만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항의 평균체선율은 32.3%, 평균체선일은 1.8일이었다.

부산항은 직접비용 2백18억원과 간접비용 2천6백30억원 등 모두
2천8백48억원으로 두번째였다.

부산항의 평균체선율은 8.4%, 평균체선일은 1.7일이었다.

이어 울산항이 6백79억원, 광양항이 5백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항만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손실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대대적인 국내 항만공사가 추진중
이므로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의 체선율이 떨어지면서 경제적 손실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