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업체인 에넥스의 신제품 "퍼스트 클래스"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 2월말 신제품출시이후 3개월만에 판매실적이 4천세트(2백9억원)를
돌파하는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있다.

에넥스는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매출액을 전년대비 25.9% 증가한
1천5백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신제품개발과 영업력확대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큰 폭으로 판매를 늘려가고있는 에넥스의 박유재 회장(63)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퍼스트 클래스"의 인기비결은.

"''퍼스트클래스''는 이름그대로 주부들의 부엌공간을 퍼스트 클래스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아래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제품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상, 기능을 갖췄다는 점, 9종의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수있다는 점등이 어필됐다고 생각한다"

-가구업계가 올해 경기불황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요즘 부엌가구없는 집은 없다.

고객 요구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무한하게 확대될수있다고 본다.

물론 제품의 사이클이 짧아지고있기때문에 부단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들어 서울 부산 광주등 전국의 주요지역에 대형쇼룸을 개설했는데.

"소비자들에게 각종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접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고객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쇼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계유수기업들과의 글로벌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있는 전략은.

"우선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어야한다.

치열한 경쟁시대에는 "고품질"만이 살길이다.

에넥스는 해외현지법인및 공장설립, 연구투자등에 6백50억원을 투자,
부엌가구에 관한한 세계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우위를 점할수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갖고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환경 유통 정보통신 에너지절약사업 등 미래지향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 회사성장을 이룩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싶다.

종업원들에는 자아실현의 도장이자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나아가 사회가
필요로 하고 인정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