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들의 선전"

아스트라컵 제40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5천만원) 첫날
경기는 50을 바라보는 베테랑들이 선두권에 올라 후배들을 무색케했다.

특히 외국같으면 1년뒤에는 시니어무대에서 뛰어야 할 49세의 최윤수
(던롭.태광CC)는 이글 2개를 노획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19일 뉴서울CC북코스 (파72.전장 6천4백41m)에서 개막된 대회1라운드에서
최윤수는 보기없이 이글과 버디를 2개씩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1타차 선두에 나섰다.

인코스출발의 최는 전반을 버디2개로 마감했으나 후반 2개의 파5홀에서
모두 2온1퍼팅으로 연속 이글을 기록했다.

최는 먼저 4번홀 (4백96m)에서 드라이버-스푼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뒤
5m이글퍼팅을 성공했다.

최는 왼쪽으로 굽은 6번홀 (4백67m)에서도 스푼-3번아이언으로 2온후
6m퍼팅을 넣어 두번째 이글을 낚았다.

통산 11승의 최는 이 대회에서만 3회(87,88,90년) 우승경력이 있다.

이강선(48.아스트라)은 5언더파 67타로 신예 홍동환(25)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홀당평균 퍼팅수 1.44회"에서 보듯 퍼팅이 기막혔던 이강선은
10~12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 버디 7개를 잡았고 보기는 2개였다.

프로2년차의 홍은 버디만 5개 있었다.

홈코스의 조철상(39)과 권오철(41.팬텀), 장타자 김종덕(36.아스트라),
96 오메가투어 상금왕 강욱순(31.아스트라), 신인 김태훈(25)은 선두에
2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