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가 낮 방송시간 연장에 따라 5월19일부터 신설한 오후 4시대
어린이 프로그램 "씽씽씽 내친구" (월~금 오후 4시10~30분)를 17일부터
갑작스럽게 폐지, 말썽이 되고 있다.

MBC는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이 프로그램의 막을 내리고 오락케이블TV
HBS (채널19)의 "생방송 연예특급"을 "오늘의 연예토픽"이란 제목으로
이날부터 대체했다고 밝혔다.

MBC는 "생방송 연예특급"을 3~4일간 방영한뒤 시청자반응에 따라 이
프로그램을 지속하거나 SBS의 이시간대 프로그램 "생방송 4시! 신바람
스튜디오"와 비슷한 토크쇼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다.

MBC프로덕션이 제작한 "씽씽씽 내친구"는 만 5세부터 초등학교 3년생
어린이를 주시청층으로 삼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MBC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는 등 의욕적인 제작
자세를 보여왔으나 30일만에 도중 하차하게 됐다.

이로써 MBC는 공익방송임을 무시한 채 시청률에만 급급, 교육성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생방송 연예특급"은 연예가 정보 등을 다루는 HBS의 최장수 간판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7일부터 생방송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