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팬들의 이목을 국내로 돌리자.

지난주는 US오픈으로 온 세계가 시끌벅적했지만, 이번주는 국내 남자
프로골프 최고역사의 아스트라컵 제40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열려
골퍼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 4일동안 뉴서울CC북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이
1억5천만원 (우승상금 2천7백만원)이지만 프로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은
대권을 노리는 국내 메이저대회다.

한국오픈과 더불어 40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대회는 연덕춘 (원년
우승) 한장상 (통산 7회우승) 김승학 (통산 2회우승) 최상호 (통산 6회
우승)로 이어지는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선수를 배출해낸 대회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상호는 지난 92년 (한양CC)과 94년 (수원CC)에서 국내 최저타수인
18언더파 2백70타로 우승하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최가 시즌초반의 부진을 딛고 올 첫 우승을 달성, 한장상의 대회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최의 20년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로는 아스트라소속 김종덕, 세대교체의
기수들인 최경주 (슈페리어) 신용진 (팬텀) 박노석, 캠브리지오픈 챔피언
박남신 (휠라코리아), 홈코스의 조철상 등이 있다.

한편 KBS는 2,3,4라운드를 위성과 본방송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1천2백대의 주차시설과 갤러리들을 위한 경품 및 이벤트를
마련해 놓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