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양동 35의 29일대 4천여평의 부지에 각종 종합 교통시설을
갖춘 체험식 어린이 교통교육공원이 17일 문을 열었다.

이 교통교육공원은 어린이들이 직접 모터카 등을 타면서 사고를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사고 원인과 예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체험식 교통교육장이다.

이 교통교육공원에는 미니자동차 10대를 비롯 배터리카 12대, 미니열차
1조(14인승), 자전거 1백대가 갖춰져 있고 교통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와 없는
사거리, 자전거 전용도로, 미니열차 레일, 실내교육장 등이 설치돼 있다.

이 곳에는 교사 2명이 배치돼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길을 건너다 발생하는
사고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뛰어들어 발생하는 사고 등
10가지의 보행사고 유형을 인형으로 재연해 교육한다.

무단횡단사고, 차뒤에서 놀다가 발생하는 사고, 골목길에서 놀다 갑자기
차도에 뛰어들어 일어나는 사고, 길건너에 있는 엄마가 자녀를 불러서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일어나는 사고 등 다양한 사고유형을 체험토록 한다.

이밖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와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실습, 철길
건널목 건너는 보행실습, 우천시 보행실습 등도 시킨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과 용인 경찰대학 등 10여개소에 어린이 교통
공원이 만들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들 교통공원에는 교통안전 표지판만
설치돼 있으며 이같은 종합적인 교통시설이 설치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원장 하씨는 "20년이상 자동차학원을 경영해오고 있지만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고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의 치사율도 높다"면서 "이 교통공원은
유럽과 일본의 교통공원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었으며 어린이 교통교육에
한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