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교 교육과정이 오는 2000년부터 개인별 장애정도와
능력에 따른 개별학습 중심교육으로 전환된다.

특히 정신지체.정서장애 등 발달장애를 겪는 학생에 대해서는 초.중.고교
학교와 학년개념을 적용치 않는 "무학년제"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특수학교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장애영역별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신체장애
(시각.청각.지체부자유)와 발달장애 (정신지체.정서장애) 등 2개 영역으로
통합, 장애정도와 능력에 맞춰 기초학습 및 사회적응능력을 기를수 있는
개별화 교육이 되도록했다.

이중 신체장애 영역의 경우 일반고교와 마찬가지로 초등1년~고등1년
10년간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과 고2~3년의 선택중심교육과정을 도입하는
한편 학교급별로 재량시간도 현재의 주당 1~2시간에서 2~7시간으로 대폭
늘리고 교과별 수업시간에 융통성을 부여, 학생중심의 개별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한 고교 2,3학년의 선택교육과정에서는 자수.편물 등 시대에 뒤진
직업교과를 없애고 정보처리.제과.제빵 등을 신설, 직업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발달장애 영역의 경우 초등1년~고등3년 12년간을 기본교육과정으로 묶어
국어 등 7개 교과를 기본과목으로 가르치고 실제 교육과정의 운영에서
초.중.고교의 개념은 물론 학년별 개념을 적용치 않도록 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개인별 특성과 능력에 따라 특정 교과는 고1수준을
배우면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교과는 초등학교 수준의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 6월까지 특수학교 교육과정 각론을 마련할 계획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