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올해 4천6백23억원의 영업수익으로 3백60억원의 당기순이익
(세전)을 낸다는 경영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증권업의 특성상 시황에 따라 수익과 이익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구조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 이 정도의 이익은 낼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사업연도(96년4월~97년3월)중 3백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져 1백12억원의 상품유가증권 평가손실을 내고
외화증권 평가손실도 76억원에 달했다.

시장위축으로 수수료 부문에서 5백9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한 해였다.

그러나 올해 사업연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체제 정착과 능력에 따른 인사관리제도 확립으로 수익
위주경영을 할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 금융상품본부를 설립, 3월말 2천5백억원대였던
수익증권 잔고를 최근 3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내년 3월 결산기까지 수익증권 잔고를 5천5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또 리스크관리제도에 따라 각 부서별 자산운용한도를 정해
무분별하게 자산을 운용할수 있는 여지를 제도적으로 없앴다.

성과급 제도와 능력에 따른 인사제도를 확립, 사원들이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뉴욕과 런던 헝가리 인도 루마니아 홍콩 등에 진출해있는 해외현지법인
에서도 올해 2백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 사업연도(66억원)보다 2백%이상
늘릴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사업연도중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지원부서 인력을 영업쪽
으로 전진 배치,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성과급에 따른 연봉제를 도입, 일반관리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수 있게
된 것도 시황에만 의존했던 기존 영업방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우증권 기획실 손복조 이사는 "올해부터 완전한 수익위주의 경영을
해나간다는 의미에서 주식약정 등의 목표점유율조차 정하지 않았다"며
"신인사제도 실시와 수익위주관리제 확립 등 지난 2년동안 노력의 결실로
회사수익성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