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인 미디어밸리의 조성부지가 인천 송도신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미디어밸리추진위원회(회장 이용태)는 9일 고건총리및 강봉균정보
통신부장관등 정부및 관련업계대표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디어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인천광역시
(사장 최기선)와 정식 체결했다.

이로써 정부가 지난해3월 미디어밸리 조성방침을 발표한 이후 인천과
대전광주 춘천 충주등 13개 시.도간에 치열하게 벌어졌던 유치경쟁이
일단락돼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이던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회장은 이날 "송도신도시를 부지로 확정한 것은 무엇보다 수도권과
가깝고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의 확충으로 인접국과의 연계가 용이한 지리
경제학적 조건과 부지확보의 용이성,우수인력의 공급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기본합의서가 체결됨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앞으로 매립공사중인 송도
신도시 6백60만평중 2.4공구 1백6만평을 98년까지 매립완료하고 2002년
까지 미디어밸리 직접사업부지로 2공구 76만평을 공급하게 된다.

이 부지에는 <>소프트웨어파크 20만평 <>미디어파크 35만평 <>미디어
아카데미 20만평 <>멀티미디어정보센타 1만평이 들어설 예정이다.

1백6만평중 나머지 30만평(4공구)에는 학교 병원 주택 컨벤션센터 행정
기구등 미디어밸리의 지원시설이건설된다.

인천시는 입주업체 유치를 위해 2공구에 입주하는 업체에게는 매립조성
원가의 80%선인 평당40만원에 부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립정보통신대학원등 각종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미디어아카
데미부지는 필요할 경우에는 업체에 무상임대하는 파격적 지원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시장은 앞으로 건설예정인 송도신도시 1천3백만평을 인천신공항 인천
항등 인근기반시설과 연계,신도시전체를 미디어밸리화하는 작업을 추진하
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와 시는 올해내에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제3섹터"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종합계획과사업전략,단지조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방침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