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명동 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 거리별 전문화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명동의 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특성없이 산만하게 들어서있던 개별점포들이 타깃층에 따라 재편되면서
    "패밀리패션 스트리트" "영에이지 스트리트" 등으로 거리별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직은 파리의 "생 트노레"나 런던의 "나이트브리지", 로마의 "비아티
    콘도티" 등과 비교할 정도로 체계화되지는 않았지만 취급상품과 타깃층의
    거리별 차별화는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명동의 변화는 땅값 상승을 배경으로 한다.

    과거 한국의 패션을 선도했던 노(NO)브랜드점포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당못해 외곽으로 밀리고 그 자리를 유명 메이커의
    패션전문점이나 멀티숍이 차고 앉으면서 구조재편은 시작됐다.

    땅값이 비싼 중앙로는 유명메이커의 고급브랜드,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중저가 브랜드 노브랜드 보세상가가 각각 차지하는 식이다.

    현재 명동의 거리는 "패밀리 쇼핑스트리트"와 "영에이지 패션스트리트"로
    크게 구분된다.

    명동상우회의 김재훈 부장은 "명동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며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가 구획에 따라 "패밀리 쇼핑
    스트리트"와 "영에이지 패션스트리트"로 나눠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중앙로와 사보이호텔~충무로 거리가 이른바 "패밀리 쇼핑 스트리트"고
    중앙로와 평행선을 그리는 2개의 이면도로가 "영에이지 패션스트리트"라는
    설명이다.

    중앙로과 사보이호텔~충무로가 맞닿아 T자를 이루는 "패밀리 쇼핑스트리트"
    에는 명동의 반세기 터줏대감인 제화를 위시해 신사.숙녀복 전문점, 메세지
    도어즈 엔비 DKNY 등 멀티숍, 패션업체의 대형패션몰, 패션잡화점 등이
    자리를 틀고 있다.

    명동중앙로를 따라 형성됐던 "제화거리"의 수제화 점포는 대부분 종적을
    감췄다.

    "유투존"과 같은 신세대 패션전문점도 일부 있긴 하나 대부분 젊은층에서
    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점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패밀리쇼핑 스트리트"라고 부른다.

    패밀리쇼핑 스트리트를 형성하고 있는 점포들의 또다른 특징은 상당수가
    안테나숍이라는 점.

    패밀리쇼핑 스트리트에 대형 점포를 개설한 유명 의류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명동의 유동인구가 하루 1백만명을 넘는다해도 대부분 아이쇼핑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임대료를 건지기 쉽지 않다"며 "중앙로의 대형점은 대부분
    점포 자체의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는 안테나숍"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홍보와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점포를
    연다는 설명이다.

    중앙로의 명동성당쪽 이면도로는 중저가 점포들이 주로 포진한 "영에이지
    패션스트리트"이다.

    이들 점포의 주타깃은 10대후반~20중반의 신세대.

    옴파로스 유니온베이 조이너스 꼼빠니아 캐스캐이드 빌리지 카스피 마르조
    CC클럽등 중저가브랜드 점포가 즐비하다.

    여기에는 이외에도 GV2 보이런던 닉스 페레 제임스딘등 진전문점과 드라마
    빌리지등 멀티숍이 있다.

    같은 영에이지패션 스트리트지만 반대편 이면도로는 일명 "보세거리"로
    성당쪽과 성격이 다르다.

    명동의 옛정취를 엿볼수 있는 이 거리에는 노브랜드 점포가 들어차 있다.

    최근들어 보세점포들 사이로 신세대 멀티숍 "브이-익스체인지" 등 브랜드
    점포가 비집고 들어 왔지만 노브랜드점포가 여전히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노브랜드 의류와 패션잡화이며 주요타깃은 10대후반~20대초반
    여성이다.

    이 곳에는 명동 중앙로에서 밀려난 수제화 점포들도 일부 자리를 잡고 있다.

    오후 7시이후 노점상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것도 이 거리의 특징.

    노점상등들은 몇백원에서부터 몇천원하는 배꼽티 반팔셔츠 액세서리등을
    주로 취급한다.

    명동은 이같은 거리별 전문화와 함께 압구정동등에 빼앗겼던 패션1번지로서
    의 명성을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다.

    유투존의 한 관계자는 "강남등 부도심권 상가에서는 개별점포들이 독립적
    으로 장사를 하지만 명동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점포"라며 "패션복합
    단지로서 개별점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는 명동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명동이 세계적 패션거리로 커나가기위해서는 대형점포 중심의 재편
    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점포 위주의 패밀리쇼핑 스트리트가 형성됨으로써 10대후반~20대초반의
    여성에게 집중된 좁은 타깃층이 넓어지는 추세이긴하나 지나치게 획일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

    명동의 한 영세점포사장은 "명동이 대기업들의 대형패션몰중심으로 재편
    되면서 상가의 개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ADVERTISEMENT

    1. 1

      '두쫀쿠 나도 한 번 해볼까?'…재료비 알아보던 사장님 '화들짝'

      지난 8일 영하의 매서운 강추위 속 서울 성북구 한 디저트 매장 앞에 수십m 대기 줄이 늘어섰다. 매장 오픈인 10시까지는 아직 40분이 남아 있었지만 A씨가 받아든 번호표는 40번대.A씨가 기다린 것은 개당 5000원짜리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다. 대부분 카페가 배달 앱을 통해 1인 1개로 제한 판매하는 두쫀쿠를 1인 최대 6개까지 살 수 있으며 식감도 알차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한적하던 주택가 카페에도 오픈런이 시작됐다. 집을 나서던 옆 빌라 50대 주민은 아침부터 긴 대기행렬이 의아한 듯 '무슨 줄이냐'고 물었다가 "두쫀쿠 사려고요"라는 답을 듣고서야 그게 요즘 핫한 디저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처럼 두쫀쿠 열풍이 새해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는데 이름난 매장 앞에서는 오픈런이, 배달 앱에서는 주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가격이 개당 최소 5000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만만치 않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배달 앱을 통해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영업 시작과 동시에 동나는 일이 빈번하다. 오후에까지 수량이 남아 있는 일부 매장을 살펴보면 1인 1개 판매하면서 최소주문 금액을 2만원 정도로 올려놓은 곳, 또는 1개당 음료 1잔 주문 필수인 매장 정도다.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매장의 다른 빵을 2만원 채워 주문하거나 두쫀쿠 한 개에 음료 1잔을 무조건 주문해야 두쫀쿠를 맛볼 수 있다는 것. 해당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 가차 없이 주문이 취소된다.유통업계에서도 두쫀쿠 인기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이 내놓은 두쫀쿠 관련 상품은 입고 즉시 바로 판매되는 이른바 완판템으로 자리

    2. 2

      '1조짜리 이혼' 최태원측 "비공개 요청을…" 노소영도 '입꾹닫' [CEO와 법정]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깨면서 시작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9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5시 18분부터 이 사건의 1회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은 6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끝났다.이날 재판에 직접 출석한 노 관장(사진)은 아무런 공개 발언 없이 법원을 빠져 나갔다. 그는 앞서 한 차례 공개 입장 표명을 예고했지만, 이날 재판 시작 전부터 종료 후까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재판 초반에 최 회장 측 대리인단이 비공개 진행을 요청하자 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비송사건’으로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취재진과 방청객에 퇴정을 명했다. 헌법 109조는 재판 심리가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을 때’ 재판의 비공개 진행을 허용한다.노 관장 측 대리인인 이상원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다음 변론기일은 추후 지정(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로 속행하는 것)됐다”며 “재판장께서 1월 말까지 양측 주장이 기재된 서면을 제출해달라고 했고, 해당 서면을 검토한 후 추가 심리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변론기일을 하루 지정해 이날 재판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추가 심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석명준비명령 등을 통한 주장 보완 지시, 준비기일 지정 등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재판 말미에 ‘너무 오래된 사건이니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작년 10월 최

    3. 3

      차는 작은데 주행거리는 448㎞…기아 'EV2' 세계최초 공개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신형 컴팩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더 기아 EV2'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EV2는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컴팩트(B 세그먼트) 전동화 SUV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EV2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됐다.전면부는 매끄럽게 처리한 후드와 볼륨감을 강조한 범퍼가 눈길을 끈다. 세로형 헤드램프가 좌우 끝에 배치됐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장착됐다.측면부는 입체적인 숄더라인으로 꾸몄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기하학적 형상의 휠아치, 견고한 펜더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후면부는 입체적이고 정교한 표면 처리가 적용된 테일램프가 차체 가장자리에 배치됐다.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에 기반해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기아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크래시패드를 중심으로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일체감 있게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수평적 레이아웃의 송풍구 및 물리 버튼을 배치했다.이와 함께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무드 조명을 1열 도어 트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 안락함을 더하고, 방향지시등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최대 약 448㎞ 주행 가능하며 ‘EV 루트 플래너’ 기능이 최적의 충전소 경유 경로를 안내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롱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