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원칙"을 무기로 불황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부제강의 조철형
인천공장장은 "금년 실천전략 1호가 모든 매뉴얼을 완성하고 현장에서
뿌리 내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공장장이 작업매뉴얼 작성을 결심한 것은 작년 초.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모든 작업자들이 최고의 기능을 발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공통된 작업 표준서가 필수적이란 생각에서 였다.

"물론 주요 설비엔 기본적인 운전 매뉴얼이 붙어 나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거쳐 쌓인 노하우는 직원들이 쉽게 습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 노하우들을 케이스별로 기록해 누구나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착안한 것이지요"

조 공장장은 이때부터 생산부서별 고참 직원들을 매뉴얼 편집위원으로
선정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년여간의 작업끝에 금년초 <>운전 <>안전 <>품질 <>설비 등 4개 부문의
매뉴얼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현재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매뉴얼에 담긴 산지식을 교육중이다.

"현장사원들이 모든 매뉴얼을 익히고 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매뉴얼만 보면 자기 분야외의 일도 해낼 수 있어 1인 다기능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조공장장은 매뉴얼 활용이 불황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인천=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