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수성고문은 26일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 동의가 있으면
프랑스식 정부형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기 위한 개헌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대통령 경선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세종로의 개인사무실 개소식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외교 국방에 전념하고 국정운영은 내각에 맡기는 한편 내각의
잘못된 부분은 특별검찰제를 도입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이에 앞서 "통합의 나라,믿음의 나라, 편안하고 강한 통일의
나라를 향한 마음"이란 발표문을 통해 "비록 많은 점에서 부족하지만 지금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을 모시면서 저를 밀고 있는 분들과 더불어 결단을
내리고자 한다"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고문은 대선자금 공개문제와 관련, "여야 모두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제한 뒤 "나라면 국민들에게 잘못을 솔직히 시인한후
미래지향적으로 제도개선과 인식전환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신한국당 강용식 강성재, 국민회의 장재식, 자민련 이재창
의원과 서울대학교 신용하 교수 등이 참석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