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 세운다" .. 해양부 2000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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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제주해녀들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영혼이 살고 있을 것이라며
구성지게 읊던 전설의 섬 ''이어도''.
실제로는 바다속에 감춰진 암초 덩어리인 이 "피안의 섬"에 오는 2000년
까지 헬기장을 갖춘 종합 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백52km
떨어진 이어도(공식 명칭 소코트라암초)에 해양관측시설과 임시 거주시설
등을 갖춘 타워형 기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암초위에 해양과학기지를 짓는 것은 세계 해양연구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해양연구소와 삼성중공업은 공동으로 기본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년중
해저 지반 천공작업을 마치고 오는 2000년 7월까지 구조물을 설치, 기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지 건립에는 총2백억원의 예산이 연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과학기지는 이어도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1백50m 떨어진 바다 속 20m에
기초를 마련하고 수면위 40m높이로 지어지며 연면적 3백60평 규모인 타워
상층부에는 <>장비실 <>관측실 <>연구원 7명이 2주일간 거주할 수 있는 시설
<>헬기장 <>등대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지름 1.6m의 철골로 이뤄진 하층부에는 연구인력 및 장비 수송을 위한
선박 계류시설이 설치된다.
이 기지는 동중국해를 거쳐 북상하는 태풍의 강도와 진로를 파악, 국제
해사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연구소와 기상청에 자동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평상시에는 <>파도의 높이 <>수온 <>해류의 빠르기 등에
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해양연구소에 송신하게 된다.
제주의 전설에 의하면 이어도는 바다에 나가 목숨을 잃은 어부들의 영혼이
쉬고 있는 피안의 섬으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발견했다고 해서 전세계 해도에 소코트라 암초로 표기돼 있다.
또 전체 넓이 13만평, 정상부의 높이가 50m로 태풍이 칠 때 모습을 드러내
파랑도라고도 불린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
제주해녀들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영혼이 살고 있을 것이라며
구성지게 읊던 전설의 섬 ''이어도''.
실제로는 바다속에 감춰진 암초 덩어리인 이 "피안의 섬"에 오는 2000년
까지 헬기장을 갖춘 종합 해양과학기지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백52km
떨어진 이어도(공식 명칭 소코트라암초)에 해양관측시설과 임시 거주시설
등을 갖춘 타워형 기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암초위에 해양과학기지를 짓는 것은 세계 해양연구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해양연구소와 삼성중공업은 공동으로 기본설계를 완료했으며 내년중
해저 지반 천공작업을 마치고 오는 2000년 7월까지 구조물을 설치, 기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지 건립에는 총2백억원의 예산이 연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과학기지는 이어도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1백50m 떨어진 바다 속 20m에
기초를 마련하고 수면위 40m높이로 지어지며 연면적 3백60평 규모인 타워
상층부에는 <>장비실 <>관측실 <>연구원 7명이 2주일간 거주할 수 있는 시설
<>헬기장 <>등대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지름 1.6m의 철골로 이뤄진 하층부에는 연구인력 및 장비 수송을 위한
선박 계류시설이 설치된다.
이 기지는 동중국해를 거쳐 북상하는 태풍의 강도와 진로를 파악, 국제
해사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연구소와 기상청에 자동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평상시에는 <>파도의 높이 <>수온 <>해류의 빠르기 등에
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해양연구소에 송신하게 된다.
제주의 전설에 의하면 이어도는 바다에 나가 목숨을 잃은 어부들의 영혼이
쉬고 있는 피안의 섬으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발견했다고 해서 전세계 해도에 소코트라 암초로 표기돼 있다.
또 전체 넓이 13만평, 정상부의 높이가 50m로 태풍이 칠 때 모습을 드러내
파랑도라고도 불린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