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라는 특수관계였다는 이유만으로 부실경영의 책임을 함께 떠맡을
수는 없다.

하나와 요시가즈 닛산자동차사장은 "계열사의 일원이었기는 하지만
출자나 경영상 깊은 관계가 없다"며 파산한 닛산생명을 인수할 "제3의"
회사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일본생명보험협회의 자금지원요청을 닛산그룹 고위관계자가 거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보험협회는 닛산생명의 기존 계약을 인수처리하기 위해
닛산화재해상보험의 자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최대주주인 히타치제작소와
닛산그룹 8개사에 출자를 요청하고 있다.

하나와사장은 "5백억엔에 이르는 출자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정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닛산 생명의 사원을 한사람이라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측면지원에는 나설수 있음을 시사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