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판계 최대축제인 97서울국제도서전이 "책,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15~19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KOEX)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가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 1천1백
여개사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19개국 1천5백여
출판사가 참가, 30여만권의 책을 전시한다.

3천여평의 전시장에 국내관 3백70개 부스, 국제관 1백개 부스 등 모두
4백70개 부스가 들어서 풍성한 책잔치를 펼친다.

전시는 "출판사별전시", "우리사대표 출판물전", "외국출판물 전시"
등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이번 도서전에서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한글꼴 변천과 발전 특별전"과
"멀티미디어 출판 특별전".

세종대왕 탄신 6백주년과 출협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한글꼴
변천과 발전 특별전"은 1446년 훈민정음 창제부터 현재까지 한글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한 자리.

보물 제398호인 "월인천강지곡"과 보물 제7백45호인 "월인석보" 등이
특별전시된다.

"멀티미디어 출판 특별전"은 조선왕조실록 CD롬 등 멀티미디어시대 출판
현황을 알려주는 무대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15일 오전10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이어
오후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21세기 정보시대 출판산업의 역할과 기능"을
주제로 국제출판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