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투신환경 변화가 극심해
여전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투신사들의 건전한 발전과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임무를 띠고 설립
된지 1주년을 맞은 투자신탁협회의 김유상 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한햇동안 투명한 투신운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느라 매진해
왔지만 업계의 어려움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중앙 3대투신의 차입금문제나 지방및 신설투신들의 운용제한 등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외국 투신상품마저 들어와 있는 상태다.

때문에 김회장은 "기존 투신사들의 경영정상화를 서두르고 신설사들의
규제완화를 앞당기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값싼 자금의 조달방안은 물론 경쟁력있는 상품개발과 단기금융
등의 새로운 업무가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였다.

"그동안 펀드매니저들의 자격심사와 분기별 수익률 공시, 주간 수익증권
기준가격지 발간및 수익률 홍보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는 그는 "앞으로 정책당국에 규제완화를 포함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건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업계의 현안과제들을 해결하는데는 화합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화합의 창구로서 협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