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꾼(폭력배)에게 부당이득을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노무라증권
이 이른바 VIP 구좌를 개설해 놓고 대장성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 2백여명
에게도 특혜를 배풀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검찰 및 노무라증권 전간부의 말을 인용,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절대로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전환사채(CB) 등을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혜택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VIP 구좌가 처음 만들어진 20여년 전에는 "중요구좌"로
불렸으며 자주 불평을 털어놓는 고객이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고위 공직자들은 일반 직원인
아닌 부장이나 중역이 구좌를 직접 담당해 거래상황을 점검하는 등 특별
관리했다는 것이다.

VIP 대우를 받은 공무원은 증권업계를 관장하고 있는 대장성이 가장
많았으며 외무 통산 우정 법무 자치성 등 전현직 공무원 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