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웅 < 제일제당 부산1공장 직장 >

지난 67년 제일제당에 입사한이후 29년4개월간 식품설비기술 향상에 주력
해온 장인중의 장인.

식품설비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97년도
근로자의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김씨는 부산1공장내 1천2백여대의 생산설비를 내몸같이 관리하는
"마이머신운동" 추진에 앞장섰다.

부산1공장은 이 운동에 힘입어 설비고장건수를 해마다 30% 가량 줄임으로써
연간 2억6백만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김씨는 지난 88년 제일제당이 일본에 "프리미스"공장을 수출하기 시작할때
플랜트 건설에도 참여했다.

당시의 미흡한 설비로는 일본측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수준을 맞추기
어려웠다.

이에 김씨는 수출 설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 1백60억원의 수출
기록을 세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목공용 기계톱에 작업자의 손이 접근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부산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재해예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재해 잠재요인을 찾아내 개선, 무재해 2배수를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OHM 분임조 지도사원으로 분임조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94년에는 "전국설비개선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으며 95년에는 부산광역시 품질분임조대회에서 품질유공자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력전달장치" "체결요소" "축과
축수" 등 3권의 매뉴얼을 발간, 현장근로자들이 지침서로 활용토록 했다.

이 매뉴얼은 결국 회사의 기술축적 및 기술향상에 밑거름이 됐다.

김씨는 95년 "사랑의 봉사단"을 만들어 성금모금운동을 벌여 매월 38만원
가량을 고아원 양로원 등에 전달하고 있는 모범사원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