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컨설턴트업체인 (주)한국사업정보의 이형석 사장은 요사이 부쩍 많은
기자들을 만난다.

취재때문에 만나는 기자도 많지만 대부분이 사업적인 이유에서다.

이사장은 "최근들어 전직을 생각중인 10여명의 언론사 현직기자나 관리
직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는 언론사에도 예외없이 감원바람이 불어닥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이사장이 만나는 언론인중에는 C언론사의 K기자가 있다.

K기자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사장을 찾아와 "십여년동안 일해온
선배들의 목이 가차없이 날아가는 판에 내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고 찾은 이유를 털어놓았단다.

그는 이사장의 권유로 6월부터 IP(정보공급업체)사업을 시작할 예정.

한달에 많게는 수천만원의 수입도 보장받는 이 업종에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꿈에 부풀어 있다고 전언.

이 사장은 K기자를 비롯해 하루 평균 8명의 예비사업가들을 만난다.

3개월이상치 스케줄이 벌써 잡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

이중 관공서 금융기관 일반기업체 등에 근무하는 현직 종사자들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연령대는 주로 20~30대.

늙기전에 자기만의 확실한 기반을 잡아보려는 젊은이들의 도전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사장은 먼저 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관심있는 업종 <>최소 1천5백만원의
자금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 등 3가지만 확실히 하고 찾아올 것을
권유한다.

이 외의 모든 것은 이사장이 알아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업종은 최첨단 멀티미디어사업에서부터 서비스업종까지 다양하다.

컨설팅비용은 30분당 3만원.

한국사업정보는 이외에도 국내 PC통신망을 이용해 창업정보를 제공중이다.

현재 한국PC통신의 하이텔과 데이콤의 천리안을 비롯해 유니텔,
나우누리에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올려놓고 있다.

이들 정보를 보기위해서는 각 통신망의 초기화면에서 "go kbi"를 입력하면
된다.

이용료는 분당 5백원. 이와함께 한국통신의 인포숍(lgic)에도 관련DB를
제공하고 있다.

이사장은 또 정보제공 업종을 창업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직접 육성하는
"IP(정보공급업체)인큐베이터"도 운영중이다.

6개월동안 이사장이 직접 지도를 하며 현재 현직 금융기관 및 대기업
부장을 포함, 다수의 사람들이 수강하고 있다.

이사장은 창업열기에 따라 관련IP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한국사업정보(761-3511)이외에도 창업전략연구소(786-8407) 한국인포웨어
(761-3513) 비즈니스네트워크(711-1927) 한국사업연구소(501-0897) 등
1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