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 등 관련단체와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16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 재선된 채병하 대하통상 회장(56)은
갈라진 대구지역 경제계의 불화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상의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곧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회장은 상의 회장은 상공인들을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심부름꾼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대구경제계의 대표로서 중앙무대에 나서
지역 현안을 전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대구경제의 회생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센터 당선작 번복 파문 등 각종 현안으로 야기된 대구시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위해 무슨일이든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의회장 선거는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차기회장 선거부터 도입하겠습니다"

채회장은 상의회장 선거 규정이 너무 복잡해 간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특히 상공의원 중 추대로 선출하는 특별의원에 대해서는
상의회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도록 선거규정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병하 회장은 지난 73년 섬유업체인 대하통상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시작해 82년 처음으로 상공위원에 당선된 6선의원으로 14대에서 부회장을
지냈으며 15대 회장으로 당선됐었다.

< 대구 = 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