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의 지하철 5호선 개통 이후 서울 시내 간선도로의 승용차
통행속도가 다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2일 지난 2월25일과 26일 양일간 종로 을지로 미아로 등
11개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운행속도가 시속
20.35km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의 정기속도조사 결과인 18.89km에 비해 1.46km
(7.73%)가 빨라진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대 (오전 7시30분~10시)가 시속 20.45km로
지난해에 비해 6.01% 증가했고 퇴근시간대 (오후 6시~8시)에는 19.88km로
전년에 비해 무려 21.29%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낮시간대 통행속도는 20.75km로 지난해에 비해 4.9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출퇴근시 승용차 이용은 줄어든 반면 낮시간대 주부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등 업무용 차량이용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도로의 통행속도를 보면 종로 을지로 등 도심도로의 경우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주차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통행속도가
각각 시간당 22.04km, 17.17k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04%, 39.25%가 빨라진 것이다.

또 외곽도로도 혼잡통행료 징수 대상도로인 한남로 반포로의 통행속도도
21.92km, 20.78km를 기록, 전년대비 각각 38.03%, 22.26% 빨라졌다.

통일로와 망우로는 버스전용차선 운영이 시간대별에서 전일제로
변경됨에 따라 21.70km, 23.49km로 전년비 각각 10.52%, 1.45%가 줄어
들었다.

마포로와 양화로는 양화대교 보수공사 및 당산철교 철거 등의 영향으로
통행속도가 18.32km, 16.53km를 기록해 전년비 각각 4.29%, 11.09% 정도
느려졌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