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도 하나의 서비스산업이라는 인식하에 교육서비스질과 학교
운영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만 변화와 도전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국내 대학 홍보대행 및 컨설팅전문업체인 대학문화(주)가 18~19일
이틀간 대전 유성에서 개최한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으로서의
TQM"세미나에 참석한 로버트 코네스키박사는 "원래 TQM이론은 비효율성을
타파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출발했다"며 "교육서비스질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 이를 대학교 등 고등교육현장에 접목시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딘보로펜실베니아대학 텍사스공과대학등에서 학장을 역임하기도
한 코네스키박사는 지난 86년부터 교육TQM이론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펴내는 등 이 이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온 이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코네스키박사는 "현재 미국대학들은 재정난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때문에 교육서비스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학교
행정분야에서뿐만 아니라 강의실내에서도 TQM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노스웨스트미주리주립대 등 8~10개 대학교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매우 성공적으로 TQM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네스키박사는 "이들 TQM을 채택한 학교에서는 90%이상의 학생이
A학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렇지못한 학교의 10~1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나름대로 강의법과 학생지도법을 개발한 교수진들의
반발과 관료적인 분위기가 강한 대학문화에 부딪혀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들의 TQM프로그램도입과 관련 코네스키박사는 "솔직히 문화의
차이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장개방
등으로 한국교육시장도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TQM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서비스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