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건축물의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조인트공법의 내진형 배관부품을 유일하게 생산, 독보적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경기 김포에 소재한 아세아조인트(대표 민신웅)가 바로 그 업체이다.

이회사는 33년동안에 걸친 배관부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들어
강한 지진에도 견딜수있는 홈조인트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조인트공법은 파이프에 전용기를 이용해 돌기 또는 홈을 만들어
체결하는 방식.

3D업무인 용접작업을 대신하는 공법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선
보편화돼 있다.

특히 지진이 잦은 일본의 경우 주요 공사에는 이공법이 필수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고베지진 때에도 조인트가 사용된 건물의 배관이 일반 용접 나사및
플랜지배관보다 훨씬 안전했던 것으로 증명됐다.

아세아가 생산하는 홈조인트는 비숙련공도 볼트 2개로 간단히 시공,
공기를 종래 방식에 비해 5분의1~8분의1로 줄일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인건비를 절약할수 있고 공기단축으로 교통지장을 최소화해
국가적으로 상당한 물류비 절감효과도 거둘수 있다.

다른 공법과는 달리 조인트부의 신축편심 굽힘 회전이 가능해 강진에
견딜수 있는데 완전히 방청처리한 파이프를 접합할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배관 교체가신속히 이루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조인트커버 고무링 볼트 너트등으로 이뤄진 홈조인트는 높은 원가의
주물제품이 아닌 최초의 파이프제품(철.스테인레스스틸)으로 다른
방식보다 구조와 성능에서 우수하다.

아세아는 홈조인트에 대해 KS 및 JIS(일본품질규격)마크를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EM(우수기계.소재)마크를 획득했다.

95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품질경영100선"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홈조인트 부문에는 20여건의 특허를 보유, 향후 상당기간 국내시장을
독점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홈조인트는 주로 급.배수라인 소방설비 펌프실등 빌딩배관, 상수도
농업용수등과 같은 매설배관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품목은 가정용 수도관에서부터 직경 1.2m짜리 상수관이나 송유관까지
연결할수 있는 대형까지 다양하다.

조인트용 엘보 및 티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이 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직경 3m짜리 대형 관용 조인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주택공사등에서 아세아홈조인트및 관이음새를 활발히 채택하고
있다.

회사측은 해외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 연간 5백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과는 대규모의 수출상담을 구체화하고 있어 대량수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 회사의 민사장은 "홈조인트가 각종 배관의 연결고리 기능을 하면서
튼튼한 기간산업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적용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품 특.장점 외에 사원들의 강한 애사심도 판로확대및 회사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기 김포본사 여주공장 및 서울영업소(265-6606) 포함 전체직원
1백70명중 1백20여명이 자사주를 소유하고 있어 근로의욕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조인트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이회사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2백35억원보다 2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아세아벤드에서 올해초 아세아조인트로 상호를 변경, 재도약에 나선
이회사의임직원들은 홈조인트및 관이음새 분야에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강자가될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