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업계가 외제화장품의 공세를 저지키위한 방안의 하나로 업계
공동의 화장품홍보위원회를 결성, 국산 화장품의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최근 매출액 상위 20개 회원사로 홍보위원회
(위원장 김덕록나드리화장품사장)를 출범시킨데 이어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산화장품의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다단계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등
으로 외국산 화장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있으나 한국인의 피부는 두께가
얇고 유수분이 적어 서양사람의 피부에 맞게 처방된 외제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보위원회는 국내 의료기관및 화장품연구소가 국산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외국산 화장품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인용,국산 화장품의 피부자극도는
외제의 절반도 되지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보습력은 2배에 달해 피부가 얇고 건성인 한국인에 적합하는
설명이다.

홍보위원회는 또 지난해 한햇동안 24개 수입사가 과대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은데서 알 수 있듯 외제화장품에는 과대광고 사례도 적지않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업계는 국산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기위해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에 성분 비교분석을 의뢰하고 관련심포지엄을 개최키로했다.

외제화장품은 지난해 모두 2억8천만달러가 수입돼 국내시장의 20%가량을
차지했으며 올들어서는 점유율이 26%선까지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
하고 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