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일거수일투족이 인공위성을 통해 24시간
관찰돼 밀렵 등으로부터 보호받게 된다.

산림청은 16일 오는 5월부터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전파발신기(GPS)를
부착, "노아"인공위성을 통해 밀렵행위 등으로부터 보호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파발신기를 부착하면 <>곰의 위치와 행동권역 <>활동유형 <>주요서식지
등 각종 자료를 인공위성에서 송신받을 수 있다.

산림청은 이들 자료를 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지정 및 보전
계획을 수립해나가기로 했다.

또 반달가슴곰으로부터 혈액과 털 조직 등 유전자물질을 추출해 DNA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종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와함께 국내에서 사육중인 8백49마리의 반달가슴곰과 올
하반기에 들여올 장백산 반달가슴곰의 유전적차이점을 규명, 분자 유전학적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한 종 복원연구사업은 올해부터 2000년까지 4년동안 실시될
예정이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현재 겨우 5~10마리 정도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몇마리밖에 안되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유전적으로
퇴화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존하려면 적어도 70~90마리까지 숫자가
늘어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